[마카롱카페여행]신촌라플로레종/연남실론살롱/일산MAY10 위치,정보

2008년부터 한국에서 ‘디저트 카페’의 확산에 힘입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카롱. 처음 국내에 소개되었을 때만 해도 너무 달다는 이유로 남기거나 나눠먹었던 그 작은 디저트가 이젠 대한민국 디저트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마카롱 인기 요인으로는 '나를 위한 작은 사치'로서 이를 즐기는 소확행 문화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인증샷 문화 등이 얽혀 있다. 또한 프랑스 전통 마카롱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점차 변화시킨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프랑스 전통 마카롱의 경우 바삭한 꼬끄에 소량이지만 극강의 단맛을 느끼게 해주는 필링이 특징인데, 이와 달리 한국식 마카롱은 바삭하기보다 쫀쫀한 꼬끄에 비교적 단맛이 덜 하면서 부드러운 필링이 특징이다. 식사 후 입가심을 위한 후식이 아닌 간식의 개념으로 디저트를 즐기며, 쫄깃한 식감과 너무 달지 않은 디저트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취향을 마카롱이 저격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마카롱 열풍을 타고 필링의 양과 마카롱의 외양만으로 승부를 보려는 마카롱 가게가 많아졌다. 꼬끄를 제대로 구워내는 기술이 매우 어려운데 이러한 기술이 없는 업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이 생겨났다. 오늘은 좋은 재료들을 이용해 마카롱다운 마카롱을 파는 분위기 좋은 카페 세 곳을 소개한다. 

◎ 신촌 라플로레종 ◎

수제 냉침 밀크티와 마카롱이 유명한 카페다. 동물성 생크림, 프랑스산 고메 버터 등 좋은 재료들로 방부제 없이 만든 디저트를 판매한다.

마카롱은 매일 조금씩 구성이 다르게 6~8 가지가 준비된다. 순우유, 복숭아 등 대중적인 맛 이외에도 유자초코, 키위청포도, 흑임자 등 맛이 다양한 편이다. 그라데이션 된 꼬그와 적지도 과하지도 않은 필링이 무턱대고 달지 않아서 추천한다. 마카롱 외에도 티라미수, 파운드케이크, 까눌레, 휘낭시에, 마들렌 다양한 디저트가 있다. 미리 예약하면 애프터눈 티세트로도 즐길 수 있다. 

테이블마다 생화로 포인트를 준 하얗고 깔끔한 인테리어다. 유명한 마카롱 가게가 없는 신촌 연세로 거리에서 소위 말하는 '인스타 감성'이 필요할 때 가기 좋은 곳. 주문제작하고 있는 생화를 얹은 케이크와 마카롱 케이크으로도 유명하다.

◎ 연남 실론살롱 ◎

'ㅅㄹㅅㄹ'이라 쓰고 '실론살롱'이라고 읽는다. 연남동 동진시장 바로 옆에 위치한 실론살롱은 커피보다 홍차와 밀크티를 주력으로 하는 티룸 카페다. 홍차 전문 카페라고 하기에 티컬렉션은 그리 다양하지 않은 편이지만 직접 찻잎을 우려내 만든 밀크티가 상당히 향이 깊고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추천한다. 

디저트 메뉴는 마카롱과 당근케이크이 준비되어 있다. 둘다 홍차와 함께 곁들여 먹기 먹기 좋다. 마카롱은 쑥, 로즈, 민트 등 특이한 맛이 많은데 가장 추천하는 맛은 얼그레이다. 다른 곳보다 더 깊고 진득하게 얼그레이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당근케이크는 유기농 당근 등 품질이 우수한 재료로 만들어서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카페의 이름과 빈티지한 벽면, 어둑한 조명, 조용한 컨셉 등이 굉장히 잘 맞아떨어진다.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5년 연속 서울 맛집으로 선정된 카페이기도 하다.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카페를 찾을 때 방문하기 좋다. 

◎ 일산 MAY10 ◎

마지막으로 경기도 일산이다.

밤리단길 근처 큰 길가에 위치한 마카롱 카페다. 짙은 초록색의 쇼파, 연분홍색 대문 등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을 활용한 아늑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플라워 디저트 카페가 컨셉인 이곳은 플라워 마카롱과 과일 마카롱으로 유명하다. 플라워 마카롱에는 슈가 파우더로 만든 앙증맞은 꽃이 달려 있고 과일 마카롱은 딸기나 청포도를 통째로 넣어어 상큼함을 더했다. 플라워 앙금 케이크를 즐겨 만들던 주인장의 섬세한 솜씨가 마카롱 만들기로 이어져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개성 있는 마카롱이 준비되어 있다.

모든 메뉴는 따뜻한 색감의 우드 트레이와 레이스 위에 담겨 나온다. 디저트 퀄리티도 좋지만 음료와 플레이팅 하나까지 정성들여 준비해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카페다. 

출처 : 문화뉴스(http://www.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