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사망 후속 대책 서부발전-유족 측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5일 고(故) 김용균씨 사망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석탄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조사위는 오는 6월30일까지 조사 결과를 제시해야 합니다. 당정은 국회에서 '김용균법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진상규명위를 조속히 구성·운영해서 사고가 발생한 구조적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및 근본적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석탄발전소 작업 현장에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2인 1조 시행 등 긴급안전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적정인원을 충원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향후 공공기관 작업장 내에서 발생하는 중대 재해사고는 원하청을 불문하고 해당 기관장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정은 합의를 위해 설 연휴기간에도 마라톤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경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합동차례를 지낼 예정이었던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도 합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15일째 단식 중이던 시민대책위 대표 6명도 단식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김용균 씨의 장례는 7일부터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구요. 2월 9일 발인 후 김씨가 사망한 태안화력 등에서 노제를 지낸 뒤 영결식을 거쳐 화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의안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김용균 씨의 장례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유가족에게도 추후 논의를 거쳐 배상할 계획입니다.

한편 김용균 씨는 2018년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졌는데요. 이후 시민대책위와 유족은 장례를 치르지 않은 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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