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869회 감옥에서 온 퍼즐(2012.11.10방영)feat.암수살인

평소 그것이 알고 싶다의 애청자로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시청한 방송들을

리뷰하는 메뉴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방송에 기반하여 리뷰할 것이지만 주관적인 견해도 있으니 리뷰를 읽고 불편한 내용이 있어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첫 리뷰로 2012년 11월 10일 방영된 '감옥에서 온 퍼즐'편입니다.

최근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내용이기도 한데 유가족의 동의없이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2차 피해를 호소하였다고 하여 최근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알 리뷰만 존대어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실제 담당 형사(부산금정경찰서 김정수 형사)는 당시 마약수사팀이었다.

이두홍의 편지 한 통으로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할당되어지는 사건 이외에 이두홍이 진술서에 작성한 11건의 사건을 열심히 추적하였다.

이두홍은 2010년 부산 여종업원 살해 암매장 사건의 범인으로 구속된다.



방송에서는 이두홍의 자술서에서 언급된 11건의 사건 중 몇 가지 공통된 키워드로

연결되는 단서를 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 중 공통된 단서는 '택시','여성'... 

그가 택시회사에서 근무했던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사이에 살인 사건이 있었음을 김정수 형사에게 자백하게 된다.

(저 중 6번의 사건은 이두홍이 지어낸 주작으로 밝혀짐)

친절하게 약도까지 그려주면서 시신을 암매장 한 곳을 김 형사에게 이야기하는...

여기서부터 이두홍과 김정수 형사 간 퍼즐 맞추기 게임이 시작된다.

살인범의 편지를 받고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이야기를 김 형사는 믿고 끝까지 추적하니 진짜로 피해자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러자 이두홍은 당황하면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모른다','시신을 암매장했으나 죽이지는 않았다'며 발뺌하기 시작한다.

방송에는 2번 사건(신순임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들이 직접 출연하여 이두홍과 신순임이 동거할 때 직접 목격한 가정폭력 피해 사실에 대해 증언한다.

증언 중에는 이두홍이 항상 일본도(검도할 때 쓰는 진검)를 품고 지냈다고 할 정도로

극악무도한 사람이라고...

신순임 아들은 친구와 학교 끝나고 집에 가보면 이두홍에게 가정폭력을 당해 피를 흘리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두홍의 본처와 함께 지냈던 집을 찾아가보니 작은방 문에 여러 못 자국이 발견.

이두홍이 본처를 작은방에 감금했었던 흔적이라고...

심지어 냄비를 던져주며 거기에 소변,대변을 보라고 했다는 이두홍.

이두홍의 본처는 반대편 창문을 커텐 봉으로 두드려 이웃 남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웃 남성이 망치를 들고 못질된 방문을 열고 극적으로 탈출했었다고 증언했다.

이두홍은 여성들에게 무시 당하는 느낌을 받으면 순간적인 살인충동이 일어나는 특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다면 이두홍은 왜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를 김정수 형사에게 이야기해 본인 스스로를 옭아매는 걸까?

이두홍이 어릴 적부터 외롭게 지냈고,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김정수 형사가 본인이 걸어놓은 게임에 참여하면서 이두홍 스스로는 김정수 형사를 가지고 논다고 생각했던 것.

그렇기에 김정수 형사가 유일하게 이두홍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김정수 형사의 팀원들의 간증 시간

워낙 집요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 탓에 팀원들은 힘들다고...

절도범 1명 잡으면 10점,강도 1명은 30점인데 이런 사건 1년에 걸쳐 어렵게 잡아봐야 고작 35점...차라리 비교적 손쉬운 절도범 4명 잡는 것이 이득이지만 김정수 형사 특유의 사명감 때문에 이두홍의 만행을 정년퇴직하는 날까지 파헤칠 예정이라고 한다.

오랜만에 귀가...

그러나 집 비밀번호도 잊어버림..그만큼 사건에 집중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긴단다.

집에 꾸려진 김정수 형사만의 수사본부.

집에서도 온통 이두홍의 퍼즐게임에 몰두한다.

인터뷰한 교수는 "한 사람의 열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새로 유입되는 사건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맞는 말이다. 새로 신고되는 사건 해결하기에도 벅찬데 굳이 정식 신고된 사건도 아닌 암수사건을 개인 시간을 쪼개면서까지 해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암수범죄란 '실제 범죄는 발생했으나 수사기관이 인지하지 못 해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숨겨진 범죄'를 말한다.


2번 사건(신순임)은 김정수 형사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검찰로 송치되어 2015년도에 이두홍에게 무기징역형이 판결되었다.

이번 리뷰를 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검색하던 중 이두홍이 2018년 7월 교도소에서 자살했다고 한다.

(이전에 한 차례 자살시도 한적이 있었음)


끝으로 이해를 돕고자 암수살인 예고편을 첨부한다.

제작사 측에서 유족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급기야 관객 보이콧 사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디까지나 참고 영상일 뿐 영화 홍보에 목적이 없음을 미리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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