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베트남 콩 푸엉 인천 어린이팬에게 100달러 전한 사연/콩푸엉 편지,인천 떠난 이유,언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의 임대생활을 마치며 프랑스 리그 트라이얼  참가를 위해를 떠나는 베트남 국가대표 콩푸엉(24)이 구단 직원에게 남긴 마지막 부탁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6월 4일 인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홈경기에 앞서 콩푸엉이 훈련 중 날린 슛에 어린이 팬이 맞아 안경이 파손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콩푸엉은 훈련을 마친 뒤 다가가 사과의 뜻을 전했고, 동행한 구단 직원은 함께 관람 온 부모에게 사무국으로 연락을 남겨달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후 콩푸엉과 인천은 상호 합의 하에 임대 계약을 조기에 끝냈습니다. 쿵푸엉이 구단 직원을 찾은 것은 출국을 하루 앞둔 1일. 콩푸엉은 직원에게 봉투 하나를 건넸습니다. 봉투 속에는 어린이 팬을 위한 편지와 100달러가 들어있었습니다.


콩푸엉은 편지에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었는데 베트남으로 다시 돌아가게 돼 작은 선물과 편지를 대신 전달한다. 충분한 금액은 아니겠지만 편하고 잘 맞는 안경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날 경기를 보러 와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인천 경기를 계속 보러 와달라. 인천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곧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앞으로 인천이 더 좋아질 거라고 같이 믿자”고 했습니다.


콩푸엉의 부탁에 인천은 구단 SNS 채널 등을 총동원해 어린이 팬을 수소문했습니다. 어린이 팬은 이혜성군으로 확인됐고, 인천은 아버지 이광원씨에게 연락, 콩푸엉이 준비한 선물과 함께 사인볼 등을 전달했습니다.


 이광원씨는 “우리 아이가 많이 아쉬워한다. 콩푸엉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이에게 잘 전달하겠다”면서 “아이가 직접 SNS를 통해 콩푸엉 선수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콩푸엉 선수가 더 멋진 선수로 성장하길 응원하겠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훈훈하게 답장을 했습니다.



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과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한 콩푸엉은 최근 구단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합니다. 콩푸엉은 15일부터 7월1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프랑스 리그 트라이얼 기간을 활용해 유럽 무대를 노크할 계획입니다.


유상철 신임 인천 감독은 콩푸엉의 '한계'에 대해 경기장 내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부족한 점을 아쉽다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오는 5일(이하 한국 시각) 개막하는 2019 킹스컵에 참가합니다. 킹스컵엔 베트남을 비롯해 개최국 태국, 그리고 인도와 퀴라소가 참여를 신청했습니다.


6월 A매치 기간을 빌어 진행되는 대회인 까닭에 우승까지 가는 길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습니다. 

두 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하면 킹스컵 챔피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은 첫 경기에서 태국을 마주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축구계의 대들보인 두 나라는 자존심을 걸고 전쟁과도 같은 경기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 경기는 베트남의 스트라이커 응우옌 콩 푸엉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인천에서의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에 콩푸엉은 연초와 달리 자신감이 다소 떨어진 상황입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했을 적만 하더라도 힘이 넘치는 공격수였지만, 지금은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의기소침했습니다. <폭스 스포츠> 아시아판도 이런 콩푸엉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지, 그가 킹스컵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폭스 스포츠>는 “콩 푸엉은 박 감독에게 인상을 남겨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라면서 “콩 푸엉은 한국 클럽과 한 시즌의 계약을 맺었지만,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해외 생할을 단축해야만 했다. 프랑스 2부리그의 트라이얼을 받을 예정인데, 그가 킹스컵 두 경기에서 득점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다”라고 이번 킹스컵이 콩 푸엉의 앞날엔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고 짚었습니다.



한 차례 쓰라림을 겪긴 했어도, 콩 푸엉은 베트남엔 정말 보물 같은 선수입니다. 

베트남의 향후 몇 년을 짊어지고 가야할 잠재력 있는 공격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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