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침대]필리핀여성 불법 가사도우미 고용,회삿 돈으로 안정호 대표 집 수억원 인테리어

대형 침대 제작 업체인 시몬스의 안정호 대표가 필리핀 여성을 가사 도우미로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여성을 회사 직원으로 올려 놓고 집안 일과 딸의 영어 교육을 시켰다는 내용을 JTBC 취재진이 이와 같은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얼마 전에 비슷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한한공 일가와 닮은 꼴이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시몬스 침대의 안 대표가 회삿돈으로 자택 인테리어 비용을 댔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시몬스 침대가 2년 동안 법인 명의로 수입한 물품 목록에서 의심되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먼저 앞서 언급한 필리핀 여성 A씨가 지난 2011년에 작성한 근로 계약서입니다.


국내 2위의 시몬스 침대에서 해외 마케팅팀 직원으로 일한다고 돼있습니다.


이듬해에 작성된 출장 명령서에는 A씨가 시장 조사 등을 위해 미국 애틀랜타에 간다고 적혀 있는데 실상은 달랐다고 합니다.



A씨가 후임 도우미를 위해 썼다는 업무 인수인계 문서에는 자신이 본사 대표인 안모 씨 집에 살면서 초등생 딸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집 청소나 빨래를 했다고 돼 있습니다.


A씨와 같이 일했다는 다른 도우미에 따르면 애틀랜타 출장도 안 씨 딸의 미국 연수를 따라간 것이라고 합니다.



A씨는 도우미 일을 그만 둘 때까지 회삿돈으로 급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문서로 확인된 것만 1년 간 2900여만 원입니다.


JTBC취재진은 시몬스 침대 측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회사 측은 "관련 서류를 확인해보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면서 더는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회삿돈으로 시몬스 침대 대표 안정호 대표가 법인 명의로 관세청에 신고했다는 2016년과 2017년 수입 내역서가 공개되었습니다.



수입 내역서에는 2억 짜리 주방 가구 세트와 6000만 원짜리 냉장고, 1억짜리 조각품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물품을 수입한 시기는 안모 대표가 서울 삼성동에 집을 지을 때와 겹칩니다.


시몬스 침대의 전 직원 C씨는 "안 대표의 자택 인테리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몬스침대 측은 "일부 인테리어 물품을 직영 매장에서 쓰려고 수입했다가, 대표 개인 비용으로 다시 구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빙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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