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전자 김태섭 대표 구속에 주가 폭락...탈북 배우 김혜영의 세번째 남편(프로필)

바른전자 회사 오너인 김태섭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200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로 구속되면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또한 회사 존폐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김태섭 대표는 1998년 탈북하여 귀순한 가수 겸 배우 김혜영의 남편으로도 알려져있습니다.두 사람은 프로레슬러 고(故) 이왕표씨의 소개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혜영 씨는 2015년 김태섭 대표와 세번째 결혼입니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인 김혜영은 1998년 8월 가족과 함께 귀순했습니다.

 그는 SBS 드라마 '덕이', KBS2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에 출연하면서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으며 현재 뮤지컬 배우로 활동 했었습니다. 

26일 주식시장에서 바른전자와 바른테크놀로지는 전날보다 각각 17.6%, 21.88% 급락한 477원, 525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23일 김 대표가 구속됐다는 소식에 놀란 투자자들의 매물이 앞다퉈 쏟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검찰은 수년전 바른전자 주가급등에 김 대표가 관여했고, 이를 이용해 200억원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거뒀다는 혐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김태섭 대표는 2015년 11월 증시에선 "중국 국영기업이 장쑤성(江蘇省)에 설립될 바른전자 메모리반도체 공장에 105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유포하였는데요.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인데, 중국 반도체 공장에서 나오는 매출만 2020년까지 1조원에 달하고,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주가가 급등합니다. 

2015년 10월말 1199원(현 주가로 환산한 기준)이었던 주가는 12월 한 때 4642원으로 치솟았고, 바른테크놀로지도 같은 기간 2만1840원에서 13만618원까지 상승했었습니다.


때마침 이뤄진 주가급등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권리행사에 나섰고 이 자금은 고스란히 회사로 유입됐습니다. 그러나 결국 중국 메모리반도체 공장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바른전자 강소 유한공사라는 현지법인은 설립됐지만, 한국에서 200만달러(한화 22억원)만 출자됐을 뿐, 사업이 진전된 흔적이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회사는 "중국 반도체 사업은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해당 정보를 김 대표가 허위로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애초부터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능력이 충분치 않아 보인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바른전자 매출구조를 보면 반도체 센서와 메모리카드, COB USB 메모리 등이 90% 이상"이라며 "반도체를 제조한다기 보다는, 칩을 사들여와 패키징하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업정보를 살펴보면 바른전자는 지난해 1684억원 매출에 1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741억원 매출, 124억원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김 대표는 이번 허위사실 유포 혐의 뿐 아니라 지분율 5% 이상 보고의무(5일안에 금감원과 한국거래소에 제출)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금감원 퇴직 간부에게 2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1964년생인 김태섭 대표는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석사)을 졸업했고, 코스모휴먼닷컴과 케이디씨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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