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유언]노벨평화상 상금 사용처/상금 금액/사저 김대중 기념관

2019년 6월 10일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다는 소식에 정재계 인물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희호 여사가 별세 전 유언으로 남겼던 노벨평화상 상금 사용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 유언에 따르면 동교동 사저는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 기금으로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밝혀졌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12월 최초 남북 정상회담을 이끄는 등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했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햇볕정책'이라는 철학으로 북한을 끊임없이 대화의 장으로 유도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물론 후세가 평가할 문제이기는 하나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남북정상회담과 이후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정상회담의 진정성에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품기도했습니다.)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을 주관할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11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 여사의 유지(遺旨·죽은 사람이 살아서 이루지 못하고 남긴 뜻)를 발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 여사는 생전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여사는 또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제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는 유언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유언을 받들어 변호사 입회하에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유언장을 작성했다"며 "유언 집행에 대한 책임은 제게 맡기셨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도록 당부하셨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김 전 대통령이 받은 노벨평화상 상금은 원금을 제외한 이자의 경우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당시 노벨평화상 상금은 900만 스웨덴 크로네이며, 이를 한화로 계산하면 10억9724만원입니다.


현재 노벨상 상금은 9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 원)입니다. 이는 2012년 노벨 재단이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 상금을 축소했다가, 올해 12.5% 재인상했기 때문입니다. 

노벨상 상금은 노벨 박사가 남긴 기금으로 충당되고 있습니다. 2001년 노벨재단은 상금을 900만 크로나에서 1000만 크로나로 인상했다가, 2012년엔 20% 삭감된 800만 크로나로 낮춘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금 사용 계획과 관련해 "민주주의와 평화, 빈곤 퇴치 등 세 가지가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도서관의 목적"이라며 "김 전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와 평화 뿐만 아니라 빈곤 퇴치를 위해서도 평생 수고하셨기 때문에 그쪽 부분이 좀 더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장례 일정과 관련해 "오늘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해서 14일 오전 6시에 발인 행사를 갖지 않고 영안실에서 운구를 해서 오전 7시께 창천감리교회에서 장례 예배를 진행한다"며 "1시간 동안의 예배 후 가족들과 함께 동교동 사저를 한번 둘러보시고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출처 : 전주일보(http://www.jj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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