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폭행사건 녹음파일 공개(1분 아닌 8분)/유성기업 시위,폭행 사건 원인 간략 정리
- 정보/이슈
- 2018. 11. 29. 21:28
충남아산경찰서는 유성기업 임원 폭행에 가담한 노조원 7명을 확인해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경찰관과 소방관의 진입을 막은 노조원 5명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당초 경찰청 앞에서 입장 발표를 하기로 했던 유성기업 노조원들은 장소를 서울사무소로 변경했습니다.
46일째 농성을 벌여왔던 곳입니다. 이에 대해 유성기업 노조는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지난 2일 유성기업에서 발생한 노조원의 임원 폭행 현장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녹음파일이 29일 공개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대표이사실 옆 부사장실에서 녹음됐는데요.
이 녹음파일의 분량은 8분 7초 가량 됩니다.
욕설과 집기를 파손하는 소리, 임원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내내 이어지는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습니다.
녹음 상황은 노조원이 이 회사 김모 상무에게 "야! 피나니까 X발 아프냐"로 시작합니다.
따라서 녹음을 시작하기 한참 전에 이미 김 상무는 상당한 폭행을 당한 상태였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에 앞서 김보상 충남 아산경찰서장은 "폭행은 2~3분 정도, 길게 잡아도 5분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김 상무의 비명소리를 못 들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또 일부 언론은 노조의 주장을 인용해 "몸싸움은 1분뿐"이라고 보도했는데요..
그러나 전체 녹음 파일의 길이와 폭행이 가해지고 비명이 계속되자 녹음을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김 서장은 "경찰은 최초 신고 뒤 11분 뒤에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김 상무의 비명이 계속 사무실 밖으로 흘러나왔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더욱이 대표이사실 옆 부사장실에서 벽을 사이에 두고 비명 소리와 노조원의 고함소리, 집기를 부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부서진 대표이사실 문밖에 있던 경찰이 "비명을 못 들었다"고 한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폭행 시간도 김 서장의 해명과는 다르구요. 공개된 녹음 파일의 길이만 감안해도 최소한 10분가량 폭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기봉 부사장은 "노조원이 대표이사실에서 나갈 때까지 40여 분 동안 세차례로 나눠 녹음했다"며 "녹음하는 동안 노조원은 돌아가면서 간헐적으로 계속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유성기업 유혈 사태의 원인은 어디서부터 시작인가?
유성기업 노사 갈등의 역사를 한 줄로 정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011년 5월 노사 간 교섭이 파행된 이후 사측은 직장폐쇄를 진행했는데요.
사측은 파업하는 노조를 향해서 용역을 투입을 했구요.
이후 사측과 가까운 제2노조가 설립됐고, 1노조 조합원 27명이 해고당하는 일이 발생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자문을 받아 노조를 와해하는 공작을 펼쳤다고 유성기업 노조 김성민 영동지회장이 주장했습니다.
2013년 법원은 27명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결해 전원복직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판결 다음해 복직한 27명 중 11명이 다시 해고되었습니다.
2014년 사측은 몰래카메라를 동원해 노동자들을 불법 감시했고, 노사 갈등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2016년 3월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되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법원은 2016년 4월 유성기업 제2노조 설립이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후 유성기업엔 지금의 3노조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김성민 지회장의 말에 따르면 "김 상무는 복직한 노동자들이 밀린 임금을 달라고 하자 소송해서 받으라고 했다"라면서 "노동자 스스로 지쳐 떨어져 나가게 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돌아보면 유성기업 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회사가 고용한 용역에 수없이 폭행당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김 지회장은 "심지어 차에 깔리거나 소화기에 맞아 안면이 함몰되는 경우도 있었다"라면서 "조선을 비롯한 보수언론이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유성사태를 보도해준 적이 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유성기업 노조는 유시영 전 회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노조는 "유 전 회장이 노조파괴전문 컨설팅 업체인 창조컨설팅을 비롯해, 김앤장·태평양·지평 등 대형로펌을 통해 노동자들을 상대로 수백 건의 소송을 벌일 때 이 비용을 회사 돈으로 지불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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