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소식]미스터피자 MP그룹 상장폐지 확정! 투자자들은 어떡해...

경비원 폭행혐의로 수사를 받은 '미스터피자'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2016년 4월 서울 미근동 서대문경찰서 형사과로 출석한 직후 사과하고 있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 MP그룹 (1,315원 상승35 -2.6%)의 상장폐지가 결정되어 검색어 순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최대주주인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의 갑질논란에서 비롯되어졌습니다. 미스터피자(MP그룹) 사건이야말로 오너의 자질이 기업가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MP그룹을 포함한 2개 회사의 상장폐지를 심의했으며, 이 결과 MP기업의 상장폐지가 의결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 결과가 받아들여지면 상장폐지가 확정되고 정리매매가 시작됩니다. 

MP그룹 상장폐지는 오너의 잘못된 행동이 기업가치를 얼마나 깎아먹었는지...그나저나 회사를 믿고 투자한 이들은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2016년 경비원 폭행으로 드러난 정 전 회장의 문제는 이후 가맹점 전반에 미치는 사업 이슈로 확대되었습니다. 피자용 치즈를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고가에 받게 했고, 광고비도 떠넘겼다는 주장도 보도되었습니다.

매년 오너 일가의 갑질,폭행 사건이 끊이질 않았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서전을 강매하거나 보복출점 등 경영의 정상 범주를 넘어서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결국 정 전 회장은 2017년 7월 구속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습니다.


거래소는 서울중앙지검의 공소장을 확인한 결과 정 전 회장의 혐의와 관련된 금액이 98억원에 달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31.63% 규모라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거래소는 MP그룹의 거래를 정지시키고 지난해 10월 MP그룹에 개선기간을 부여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상장폐지 기업들은 대주주나 경영진이 회사의 자금에 직접 손을 댔거나 경영실패 탓에 과도한 적자가 쌓인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MP그룹은 이런 문제보다 오너의 도덕성이 상장폐지 이슈를 촉발한 직접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맹점에 대한 갑질과 오너의 비위 행위가 드러나면서 실적과 대외신인도도 크게 추락했다. 연결기준 영업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거래소 기심위에서는 막판까지 MP그룹 상장폐지에 대한 논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선 MP그룹 자체적으로 기업쇄신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측면이 거론됐습니다. 

MP그룹은 정 전 회장의 사퇴에 이어 올해 4월 영입한 전문경영인인 김흥연 총괄사장을 중심으로 경영개선에 속도를 붙였을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입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과 자회사인 MP한강의 일부 주식을 매각해 금융권 채무를 크게 줄였다"며 "이를 통해 감소한 부채만 500억원 가량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가맹점 신뢰를 위해서는 구매협동조합을 설립해 가맹점주협의회와 상생협약을 맺었다"며 "25개 식자재 품목을 내년 1월부터 가맹점주가 자체적으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실적둔화에 따른 자본잠식이 컸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는 후문입니다. MP그룹의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올해 반기보고서에 '의견거절'을 내놨습니다. 

현행 거래소 상장규정에는 감사의견을 중요시 하는데, '적정의견'이 아니면 상장유지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네이버 주식종목토론실 'MP그룹' 게시판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그룹 오너일가 도덕성을 이유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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