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한옥카페]분위기 좋고, 차 맛도 좋은 익산왕궁다원!

안녕하세요.

김씨네 인간극장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저희 어머님 생신도 겹쳐 기타큐슈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고향 집에 들렀습니다.

저의 고향은 전북 익산이랍니다.

부모님도 연휴 때 여행을 다녀오시고, 저희도 여행을 다녀와서 연휴 끝무렵 주말에 익산을 다녀왔는데요.

익산에 멋진 카페가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왕궁다원이 2008년 경 생겼다고 하는데 제가 왜 이제야 이 곳을 접했을까요?ㅎㅎ

전혀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검색을 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왕궁다원을 네비게이션 검색하면 바로 이 곳으로 안내해준답니다.

보석박물관 가는 길에 있어요~

주변이 온통 식품클러스터 부지 공사를 하고 있어 '이런 곳에 카페가 있나?'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왕궁다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옥으로 이루어진 넓은 잔디마당이 더욱 친근감있게 느껴지고, 힐링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부지가 많이 넓은 수목원은 아니라 오랜 시간 산책할 수 있는 코스는 아니지만 잠시 도심에서 벗어나 유유자적 산책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죠.

왕궁다원은 이 고장의 부호였던 표정 송병우 선생의 집터입니다.

송병우 선생은 초대 수리조합장을 지내면서 왕궁 저수지와 함벽정,지방도 건설 등 지역발전에 힘썼고, 교육이 낙후된 곳에 학교를 설립하여 교육에 공헌하며 생을 이 곳에서 마감했다고 합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고택의 일부분이 소실되고 훼손되었으나 그의 손자 송호윤이 늘푸른 수목원을 운영하며 지금의 왕궁다원의 모습을 갖추기 까지 손수 고택을 유지 보수하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송병우 선생의 증손녀가 옛 한옥의 멋을 함께 하고자 다원으로 운영 및 관리하고 있구요. 2008년 4월 개원했다고 합니다.

왕궁다원은 3월~9월까지는 오전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되어지구요.

10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고택의 각 별채마다 일행이 함께 들어가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우물터 앞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직원이 인원 수에 맞는 별채로 안내해준답니다.

우선 주문을 위해 우물을 먼저 찾아주세요!

이곳이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이구요.

차가 모두 완성되면 별채 안까지 배달도 해주십니다.

메뉴판도 손수 작성하신 듯 한데...대단한 정성과 실력입니다.

다만, 차 값이 일반 커피숍에 비해 비싼 점이 있군요.

저희 부모님도 가격이 살~짝 놀라셨습니다.ㅎㅎ

그래도 이미 차를 마시기 위해 왔으니 맛있는 쌍화차와 오미자차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이드 메뉴 주문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미자차는 직접 사장님께서 발효를 시켜 만든 차라고 합니다.

저희가 들어간 곳은 별채2번 방!

바깥쪽은 옛날 생활 터전을 보는 듯한 정겨운 모습...

진짜 장작을 패서 뗄감으로 쓰는 걸까요?ㅎㅎ

그 옆쪽으로 가면 이렇게 공작이 흰색,푸른색 쌍으로 있구요.

토끼도 한 쌍이 있는데 운 좋게 공작이 활짝 펼치고 있을 때 구경을 했네요.

마치 동물원에 온 듯?

오미자 차 대령이오~

약과 한조각, 기정떡이 한조각씩 담겨져 있는 그릇이 함께 나옵니다.

오미자차는 약간 신맛이 있기는 하나 끝까지 다 마셨습니다.

쌍화차입니다.

저 큰 숟가락으로 쌍화차의 각종 곡물을 먹을 수 있는데요.

감기에 걸리신 저희 어머님이 드시고는 개운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옆 방하고는 칸막이로 가려져 있는 줄 알았는데 이어져 있어 방음이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ㅎㅎ

만약 옆 자리 대화 소리가 모두 들리죠~

그래도 바닥이 따뜻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노곤노곤해지더라구요.

닭장도 있었습니다.

잠시 시내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차를 한잔 마시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은데요.

차 값이 조금 비쌀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오미자차와 쌍화차는 정말 수제 맛이 느껴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고향 익산에 이런 카페가 있다니 가끔 부모님 또는 가족과 함께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