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XX같은 대한민국 법 사랑한다',버닝썬 탈세 의혹 카톡 내용/차태현 김준호 하차 발표(카톡,뉴스 영상)

공권력을 비하·조롱한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9’는 승리와 가수 정준영(30),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이들이 사업을 하면서 각종 탈법과 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16일 전했습니다.

이날 KBS가 재구성한 단체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정준영, 최종훈과 함께 차린 ‘밀땅포차’ 개업을 준비하던 2016년 3월 영업 신고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동업자인 박모씨와 대화를 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무대와 조명 등 클럽 장비 설치가 가능한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밀땅포차’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할 경우 세금을 덜 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씨는 "쉽게 말해서 XXX도 지금 그렇게 영업하는 거 불법인데 법으로 제재하기가 애매해서 다들 쉬쉬하는 건가봐"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업종으로 신고한 뒤 클럽으로 운영해도 무방하다는 식의 이야기입니다. 이에 승리는 "우리도 별 문제 없다는 소리네. 단속 뜨면 돈 좀 찔러주고"라고 답했습니다.

승리는 박씨에게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를 하라고 지시하면서 "XX같은 한국법 그래서 사랑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박씨도 "XX법이 XX같은데 애매해서 더 좋더라"며 "법이 애매하니 단속 들어와도 가게 사장들이 소송 바로 걸어버린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승리는 "댄스가 아니고 움직인 거라고 얘기하면 돼"라며 단속 행위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승리는 ‘밀땅포차’ 개업 당일인 2016년 5월 23일 유리홀딩스에 투자한 일본 기업 모 회장에게서 술값으로 800만엔(약 8000만원)을 현금으로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일행이 얼마나 우리나라 법을 우습게 알고 공권력도 돈만 있으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이 가득했는지 알 수 있는 대화의 단편이기도 합니다.

한편 정준영의 카톡을 조사하던 경찰은 1박2일 멤버 중 김준호와 차태현이 해외에서 수 백만원에 달하는 내기 골프를 쳤다며 kbs 보도국이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김준호와 차태현은 즉시 입장을 표명하고 현재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내기 골프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도박성이 없다는 것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이들의 하차 발표는 다소 과잉된 입장 표명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1박2일은 프로그램 폐지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이나 라디오스타 측은 차태현의 입장 표명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같은 방송국인 KBS에서 1박2일 PD가 내기 골프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했다는 보도를 대대적으로 한 점이 의문스럽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겨우 연예인들의 내기 골프인 줄 아느냐며 여전히 경찰,검찰,언론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출처:KBS뉴스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