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여영국 극적 당선]정의당 여영국, 막판 뒤집기 역전승(전과7범/용접공출신/프로필)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후보가 당선돼 화제입니다.



4·3 재보궐 선거에서 극적 역전을 이룬 여영국 정의당 의원(창원 성산)이 “개표율 99%가 넘어갈 때도 나중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여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몇 번의 선거 경험으로 지금 좀 부진해도 나중에 이쪽 구역에 오면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너무 극적으로 이뤄졌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는 “중간에는 100표 정도 차이로 결론 날 것으로 예측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 의원은 9만3240표 중 4만2663표(45.75%)를 거둬 4만2159표(45.21%)를 얻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504표(0.5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개표율 99.98% 때 극적 역전이 이뤄진 순간에 대해서는 “꿈인지 현실인지 잘 와닿지가 않아 아직도 멍하다”며 “진보 정치 1번지라는 창원 성산의 자부심을 지켜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회찬 의원이 이 상황을 봤다면 ‘역시 여영국 답다’ 했을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노회찬 의원이 하늘에서 지켜봐준 결과라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여영국 후보는 경남 지역에서 30년 넘게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활동을 이어온 풀뿌리 정치인입니다.



1962년 경남 사천에서 출생한 여영국 후보는 80년대 후반 노동운동에 앞장선 ‘용접공 출신’ 노동운동가 출신입니다. 그는 통일중공업(현 S&T 중공업)에서 용접공을 하면서 금속연맹, 금속노조 등지에서 활동했습니다.


노동운동을 하며 노회찬 전 의원과 처음 만났고, 1987년부터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인연을 맺어 함께 활동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경남 ‘노동자 정치 실천단’으로 진보정치에 처음 발을 디뎠고, 제10대 경남도의회에서는 유일한 진보정당 도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여 후보의 당선에 심 의원은 여영국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인 3일 자정 무렵 페이스북을 통해 "여영국 후보의 승리는 차별 없는 세상,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했던 노회찬 정신의 승리이자, 수구 기득권 정치에 함몰된 자유한국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권영길, 노회찬, 여영국에 이르기까지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지켜주신 창원시민 여러분들께 엎드려 큰 절 올린다"라며 "여영국 의원과 정의당은 창원시민들의 각별한 사랑을 가슴 깊이 새겨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여영구 의원은 총 7가지의 전과가 있는데 모두 노동·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1986년 통일중공업 노조 사건, 1990년 금성사 투쟁, 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투쟁 등이 대표적이구요. 이 중 4건은 사면복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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