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공감]산부인과 전문의 심상덕이야기/진오비산부인과,심상덕나이,학력

13일 방송된 ‘KBS1 다큐 공감’에는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해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심상덕 의사가 출연했습니다.

심상덕 씨(59세)는 서울 동교동 삼거리에 12년 전 진오비 산부인과를 열었습니다.

이 병원의 분만의사는 단 1명,바로 심상덕 전문의입니다.



그는 2년 전 병원의 분만실 한켠에 짐을 풀고 숙식을 해결하며 살고 있습니다.

분만을 하는 산부인과의 경우 최소 2명의 분만의가 교대로 근무하며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도와야 하지만, 그의 통장에는 공식적인 빚만 무려 7억이라고 합니다.

살던 집까지 처분하고 병원에 살게 된 것입니다.

결국 의사 생활 30년에 남은 건 빚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 의사를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는 한 생명을 태어나게 하는데 참여해서 돕고 두 사람이 왔다가 세 사람이 돼서 나가는, 이 정도의 보람 있는 일을 하는 의사는 산부인과 의사외에는 없다고 합니다.




심상덕 선생은 분만을 돕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재정난에 허덕이면서도 소신있게 산부인과 진료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줬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연분만을 추구하는 것이 심상덕 선생의 신조라고 합니다.


그와 오랜 세월 함께하고 있다는 간호사는 “(심상덕 선생님이) 짠하다,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은 그냥 와 훌륭하다 하고 보면 되는데 옆에서 보는 건 답답한 것 같다” 며 심상덕 선생의 고충을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심상덕 선생은 힘든 가운데서도 그간 자신이 받아낸 아이들, 산모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감동을 줬습니다.


병원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진료를 고집하는 사람. 이 산부인과에서 그의 도움을 받아 출산한 산모들은 병원이 문을 닫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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