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다낭병원]빈멕(vinmec)병원 다낭소아과응급실 이용,여행자보험 환급 후기

안녕하세요

김씨네 인간극장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은 베트남 여행 중 둘째아이 고열(fever)로 급하게 다낭에 위치한 빈멕(vinmec)병원 응급실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힘들고 짜증이 났던 경험이지만 지금은 아이가 무사히 열도 내리고 한국에 별 일 없이 돌아온 것에 감사한 마음 뿐 입니다.

vinmec병원 응급실 입구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빈멕병원은 다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검색해보니 푸꾸옥,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 곳곳에 위치한 국제병원이라고 합니다.

빈멕병원은 베트남 빈(vin)그룹에서 설립한 병원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현대아산병원,서울삼성병원과 같이 대기업에서 설립한 곳입니다. 베트남 빈 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 규모의 민간기업이라고 합니다. 사업구조상으로는 호텔 및 리조트 등 부동산 및 관광 산업이 주력사업입니다.

빈 그룹은 2017년부터 휴대폰,자동차 등 제조업에도 야심차게 뛰어들었으나 휴대폰은 3년만에 철수했고, 자동차 사업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둘째를 안고 그랩 택시를 기다리는 김씨네

응급실 앞에서 정신이 조금 들었을 때쯤 블로그에 유용한 정보를 안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종합병원 응급실처럼 환자로 분주하거나 긴급한 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은 거의 없어 한가로워보였습니다. 경제적 상황이 되지 않아 응급실 방문을 꺼려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날 병원에 방문한 저희 가족 외에 1팀 정도만 치료를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Grab을 이용하여 빈멕병원으로 이동

빈멕병원까지 약 11분 정도 소요가 되었고, 7만동이 채되지 않은 요금으로 빠르게 도착하였습니다.

아예 응급실로 도착지를 설정하니 병원 정문이 아니라 한참 돌아서 응급실쪽으로 저희를 안내해주었습니다.

추후 그랩Grab 관련 블로그를 작성하겠지만 베트남 여행에서 꼭 필요한 어플 중 하나라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실감했습니다.

응급실 문 앞

응급실 문 앞에서 사진 촬영했구요.

12시 거의 다 되어 도착했는데 진료 받고 나갈 때는 새벽 1시 30분 정도가 되었습니다.

첫째 아이는 부모님 방에 눕혀놓고 둘째 아이를 안고 김씨 부인과 머나먼 타국땅에서...그것도 여행 중에 병원을 찾을 줄이야. 병원 방문하기 전 검색을 해보니 빈멕병원 외에 패밀리병원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분 후기를 보니 친절도가 좋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고 했고, 반면 빈멕병원은 친절하고 시설도 깔끔했다고 합니다.

응급실 내부 사진

응급실 복도 사진입니다. 우리나라 병원 응급실과 달리 커튼식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고, 병실처럼 되어 있어 보다 프라이빗하다는 느낌과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에 취약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에게는 최적의 응급실 형태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신기하게 우리가 방문했던 당일에는 여자간호사는 없었고, 남자의사,간호사,원무과 직원이 한 공간에 환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응급실 내부 병실 사진

응급실 내부 병실은 세면대와 손소독 할 수 있는 물품도 구비가 되었고, 휴지통도 가연성과 불가연성 쓰레기로 구분하여 버릴 수 있도록 그림으로 설명되어져 있었습니다.

베트남어로 설명되어 있어 휴지를 어디에 버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그림설명을 보고 쉽게 구분할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위생적이라는 점에서 '베트남이니 병원도 믿을게 못 돼'라는 것은 저의 선입견이었다는 점에서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응급실 내부 병실 장비,침대

응급실 내부 병실 장비와 침대입니다.

침대도 1인실인만큼 베드는 1인용이었구요. 저희 아이는 고열로 방문했기 때문에 별다른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고, 채혈만 했습니다.

저희를 맞이한 남자 간호사가 복용했던 약 종류, 아이의 구체적인 증상, 언제부터 아프기 시작했는지 등등 기본적인 환자의 정보를 확인하였고, 저희 아이를 보고 밝은 미소로 안심시켜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둘째의 샤우팅을 듣게 해준 채혈 기구

남자 간호사 말이 현재로서는 체온이 40도를 넘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는 없으나 채혈을 통해 다양한 검사를 실시해보고 그에 따른 처방이나 치료를 실시하겠다, 그 때까지는 대기해줘라, 대략 1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라고 간단한 영어로 설명해주었습니다.

신기한 의료기기를 보았는데 선반 위에 있는 랜선같은 장비는 혈관을 찾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쉽게 혈관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장비입니다. 병실을 소등하여 어둡게 만든 후 저 의료장비 전원을 켜면 빨간 불빛이 나오는데 이것을 아이의 손목 아래에 비추면 반대편 방향에서 아이의 혈관이 보이게 만들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간호사가 열심히 혈관을 찾아보다가 혈관이다 싶으면 알콜솜 문지르고 주사바늘 찌르는데 가끔 잘못 찔러 다시 주사를 놓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장비가 있으나 살이 통통한 둘째 팔뚝에 있는 혈관에 쉽게 주사를 넣었어요. 채혈을 어렵사리 진행하는데 둘째가 어찌나 비명을 지르던지... 

이 장비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왠지 혈압을 체크하는 장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병실에 앉아 지쳐 있는 둘째와 김씨 부인

저희는 채혈을 마친 후 1시간 가량 혈액검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병실 내에 있는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단둘이 여행을 다닐 때에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니 여행을 즐기지도 못하고 아쉬움만 남더라구요. 

둘째아이도 피곤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어렵게 채혈하고 엄마 품에 안겨 잠이 들었습니다.

빈멕병원 처방전

다행히 검사 결과 폐렴이나 상태가 좋지 않아 지금 당장 입원을 해야 하거나 링겔,주사 등의 추가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대신 3가지 약을 처방해주었는데요. 베트남어와 영어가 함께 적혀 있는 처방전을 보여주면서 의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어려운 용어들이 있어 제가 알아듣지 못하면 안될까봐 파파고 어플로 서로 의사소통하였는데 일단 의사가 진단했을 때 추정되는 진단은 '급성기관지염'이라는...

제가 다른 주사나 링겔을 놔주지 않느냐고 묻자, 본인들은 검사 결과에 따라 의료행위를 하는데 열이 40도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로 끝이다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와 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네요.

병원 처방 약물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해열제, 항생제. 이렇게 3가지 종류였어요.

사실 해열제나 네뷸라이저는 이미 한국에서 상비약을 챙겨왔기 때문에 굳이 약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우리가 모험하면서 아이에게 복용하는 것이 위험하겠다고 판단한 저희는 약은 받아왔으나 숙소에 두고 그냥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때가 여행 3일째 되던 날이라 이틀 뒤면 한국으로 돌아오기 때문에...한국에서 처방받은 약에 의존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숙소 도착해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게 해주고, 젖은 수건으로 열심히 몸 구석구석 닦아주고, 해열제 먹이고 잠을 잤더니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병원비는 다행히 여행자보험을 가입해두었기에 한국에서 환급 신청하면 되니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0만원 정도 지불했던 것 같아요. 한국에 돌아와서 환급신청하니 간단한 절차를 진행하고 나서 바로 19만원 정도...거의 전액 환급받았습니다. 여행자보험으로 외국에서 병원 이용 후 환급받은 후기는 추후 블로그에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베트남 다낭 빈멕병원 이용후기 블로그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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