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지사 아내 김혜경"(혜경궁 김씨 사건 일지)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동안 혜경궁 김씨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유력한 혜경궁 김씨 아이디의 실 소유자로 지목된 안내 김혜경 씨를 소환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여러 정황 및 김혜경 씨의 휴대폰 등을 조사한 결과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가 맞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도, 경기도 지사 예비후보 경선에서도, 트위터에서 적극적으로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던 @08__hkkim (정의를 위하여)가 故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경기도 지사 예비후보 경선 라이벌이었던 전해철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모욕, 사자 명예훼손 및 모욕,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소재로 한 고인드립, 그리고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발언들을 한 것이 그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선거 이후 전해철 전 의원이 고발을 취소했으나 경찰 수사는 진행됨)

전해철 전 의원도 경찰 발표를 통해 밝혀진 실체가 막상 진짜로 그의 아내 김혜경 씨라고 드러나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2018년 4월 14일 '혜경궁 김씨'의 전화번호는 이재명 부인 김혜경의 전화번호와 일부 일치하며 '혜경궁 김씨'는 구글, 카톡 계정의 이름을 '김혜경'으로 되어있고 프로필 사진도 김혜경 씨의 사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그 근거로는 트위터 비밀번호 찾기 기능으로 '혜경궁 김씨'의 이메일을 알아낸 이후 알아낸 이메일(구글)의 이름이 '김혜경'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로 의심되던 전화번호와 카톡 계정이 있었는데, 이 카톡 계정에 연동된 이메일이 혜경궁 김씨의 이메일과 전화번호 일부가 일치함을 확인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혜경궁 김씨'는 위의 심증이 공개된 몇시간 후 연동되어 있던 구글 아이디를 변경했습니다.


한편 ‘혜경궁 김씨’로 불리던 트위터 이용자는 “내가 이재명 시장님 사모 소리 듣는 건 기분 좋긴 한데, 니들 날뛰는거 보니 진짜 한심하다”며 해당 계정을 삭제해버렸죠.



또 하나는 이재명 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입원 시 지위를 남용했다는 점, 형수에 대한 심한 욕설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사실은 모두 아시죠?

마치 이재명 지사의 대변인인양 혜경궁 김씨는 최측근이나 당사자가 아니라면 입수할 수 없는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의 공소사실이 적힌 문서도 본인 트위터 계정에 공개하였습니다. 


전해철 전 의원에 대해 '자한당과 손잡았다'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행하여 전해철 전 의원으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같은 당 문재인 후보와 현재는 영부인이 된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트위터로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경찰 발표와 동시에 '표적수사'라며 강력 반발하는 글을 본인의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를 지난 6월 시민 3,000여명과 함께 혜경궁 김씨의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 지사의 부인을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 또한 이에 맞서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합니다"라는 내용의 이재명 지사 글을 게재했습니다.

 스모킹 건(smoking gun)이란 직역하면 "연기 나는 총"이란 뜻으로 범죄 또는 사건 등을 해결하는 데 사용되는 결정적이고 확실한 증거를 일컫는 말이다. 

이 변호사는 "스모킹 건은 따로 있으니 차분하게 기다려 달라", "경찰이 김혜경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 송치한 결과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제 겨우 경찰 수사가 끝났을 뿐이고 검찰 수사와 기소, 법원의 재판, 그것도 1·2·3심이 남아 있으니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며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소송인단 3245분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17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티즌 수사대에 도와달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김혜경 씨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할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네요.

이재명 지사가 자칫 자신의 정치 생명이 끝날 수 있는 시점에서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사용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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