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혐의'전두환을 광주로 불러온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조비오 신부 사망이유,민주화운동)

전두환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그는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광주항쟁’ 당시 군(軍)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조비오 신부의 본명은 조철현으로 1938년 4월 1일 광주 광산구 본량면에서 태어나 1969년 12월 16일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전남 나주·진도, 광주 계림동 등 성당의 주임신부,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 5·18기념재단 초대 이사장, 조선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시기에 광주시민들이 총탄에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한 뒤 시민수습위원을 자청했고 신군부에 의해 체포돼 김대중과 함께 감옥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후에도 내란 음모 핵심 동조자로 규정되어 감시받는 생활을 하였지만 시국 미사를 집전하는 등 독재 정권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현재까지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비오 신부는 1989년 열린 5·18 진상규명 국회 청문회에서 “신부인 나조차도 손에 총이 있으면 쏘고 싶었다”며 신군부의 잔학한 행위를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지난 2006년 8월 31일 38년간 사목생활을 퇴직하고 나서도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 이사장,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를 맡으며 통일과 민족 화합, 사회복지운동에 주력했습니다.   

  

2008년 1월 16일에는 국내에서 28번째로 고위 성직자 품위이자 교황의 명예사제인 ‘몬시뇰’에 임명됐습니다.   

  


평생을 민주화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했던 조 신부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지난 2016년 9월 21일 선종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가는 길마저도 조화 대신 쌀을 받아 이웃에 기증했습니다. 선종 당시 통장 잔고는 ‘0원’이었고, 마지막 남은 자신의 몸과 책까지 기증했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전두환 ‘광주 심판대’ 세운 故조비오 신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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