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하이소닉]전,현직 경영진 269억원 횡령/상장폐지 위기,이유,거래정지

서울남부지검은 코스닥 상장사이자 휴대폰 카메라 부품업체인 지투하이소닉의 전·현직 경영진이 2백여억 원의 자금을 빼돌렸다며, 51살 류 모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 5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들을 도운 45살 박 모 이사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경영권 분쟁에서 밀리자 허위공시로 투자금을 모아 최대주주 지분을 매입한 코스닥 상장사 대표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무자본으로 이 기업을 인수한 뒤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후임 경영진도 함께 기소됐는데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2부(부장검사 김형록)는 코스닥 상장사인 휴대폰 카메라 부품 제조업체 지투하이소닉 전·현직 경영진 7명을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류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은 지난 2016년 경영권 분쟁에서 불리해지자 허위공시로 회사채를 발행한 후 투자자들의 돈을 빼돌려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들에게 지난해 4월 회사 경영권을 넘겨받은 46살 곽 모 전 대표 등 후임 경영진은 회사 돈으로 개인 사채 빚을 갚는 등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투하이소닉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87%에 달해 지난해 12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우호지분 부족으로 2015년 말부터 대표이사직 박탈 위기에 처하자, 최대주주의 지분을 고가에 매입해주기로 이면합의했습니다. 류씨는 당시 최대주주가 가진 주식 200만주를 1주당 7000원씩 계산해 총 140억~150억원에 구입해주기로 약정했다고 합니다. 

당시 지투하이소닉 주가는 1주당 3000원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금이 부족했던 류씨는 증권사 출신 배씨 등과 짜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해 자금을 마련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이들은 2016년 4월 신사업 계획을 허위로 공시해 투자자 390명을 상대로 BW 200억원어치를 발행, 이 가운데 173억원을 자회사에 출자한 것처럼 장부를 꾸민 뒤 실제로는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또 이 지분 취득 자금출처를 '자기자금'으로 허위공시해 주가를 부양하는 등의 수법으로 34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습니다.


류씨 등으로부터 지난해 4월 200억원에 회사 경영권을 넘겨받은 곽씨 등 후임경영진도 횡령 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곽씨 등은 70억원을 가장납입해 회사 재무상태가 건전한 것처럼 꾸민 뒤 사모펀드에 전환사채(CB)를 발행했습니다. 이렇게 납입 받은 100억원 가운데 96억원을 빼돌려 개인 빚을 갚는 데 쓰는 등 회삿돈을 횡령하기도 했습니다.


지투하이소닉 전현직 경영진의 이같은 범행은 곽씨가 검찰에 자수하면서 밝혀졌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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