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동점심맛집]운암시장 점심식사 가성비 끝판왕::향토아구찜보리밥

안녕하세요.

김씨네 인간극장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내용은 광주 운암동에 점심 식사하기 아주 좋은 식당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운암동에는 운암시장이라는 곳이 있는데 점심시간이 되면 식사할 곳은 쉽게 찾아볼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번 점심 식사를 해결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매일 같은 메뉴로 식사할 수 없어 식당 찾는 것이 어쩌면 일상 과제처럼 되어 있기도 하죠.



향토아구찜보리밥

주소: 광주 북구 북문대로 33번길 16

매월 첫째주 토요일,공휴일 휴무


일반 가정집처럼 생긴 곳에 간판만 달아놓은 듯한 첫 인상의 향토아구찜 보리밥.

김씨 부인이 사무실 근처에 점심식사 맛집으로 포스팅해도 좋을 곳이 있다며 저를 직접 데리고 갔었습니다.

방문하기 전 토요일 점심시간이라 영업을 하고 있을지 몰랐었는데 가게 문이 열려있고, 가게 안 쪽에서 손님들의 대화 소리를 들으니 영업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어요.

방이 2곳이 있었고, 홀에는 테이블 4개 정도가 전부였거든요.

저희가 오후 1시 30분 경 방문해서인지 이미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손님들과 엇갈려 저희 자리는 웨이팅 없이 바로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가 붐비지도 않았고, 직원들도 바삐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매우 능숙하게 서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보리밥(7,000원)을 주문했는데요.

간판에서도 보셨듯 아구찜도 주력 메뉴입니다. 몸보신을 원하는 분들은 옻닭(55,000원)을 주문하기도 하시는데 혹시나 옻이 오르는 분들은 사전 1시간 전에 주문해주셔야 조리 후 곧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그 밖에도 옻오리,백숙 또한 1시간 전 미리 방문할 시간을 안내해주세요.)

사장님께서 음식 솜씨가 좋으신지 정말 조합이 되지 않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더라구요.

팥죽,보리밥,옻닭,오리탕,아구찜까지...

어쨌든 저희 부부는 김씨 부인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된(?) 보리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와우! 

메뉴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보리밥 밑반찬이 등장했습니다.

집 밥 비주얼의 반찬들. 직접 보시면 더욱 먹음직스럽습니다.

여기에 청양고추 들어간 칼칼한 북엇국까지.

그냥 비벼먹지 않고 밥만 먹어도 한그릇은 기본으로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찬들도 거의 매일 하시는지 오래 묵은 티가 나지 않아 더욱 좋았습니다.

보통 식당에서는 다량으로 반찬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그때 그때 꺼내 먹는 방식인데 이 곳은 이 날 아침에 갓 만든 손 맛이 느껴지는 반찬들이었습니다.



여기에 삼치조림과 푹 익힌 무까지 나오니 한그릇만 먹기에는 더욱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삼치조림도 오동통 살이 올라 한참을 뜯어 먹었습니다.



보리밥인만큼 갖가지 밑반찬을 조금씩 덜어 비벼먹기로 했습니다. 고추장도 물론 나오구요. 열무김치,버섯,각종 나물,도라지무침 등을 먹을만큼 덜어서 쓱싹 비벼봅니다.

전라도 인심대로 반찬은 얼마든지 리필 가능합니다.



어느 덧 고추장의 붉은기가 흰 보리밥을 감싸니 입 안 군침이 돌 정도로 맛있는 모습으로 거듭납니다.

절반은 그냥 반찬과 함께 먹었고, 절반은 비벼 먹었는데요.

정말 꿀맛입니다.

예전에는 보릿고개 시절을 겪은 분들은 보리밥을 너무 많이 먹어 쳐다 보기도 싫다는 분들도 있지만 요즘은 웰빙시대라 오히려 건강 생각해 이렇게 돈을 주고 보리밥을 사먹기도 하니 세월이 많이 변하긴 한 듯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 제가 보릿고개 세대인 것 같네요;; 저도 저희 아버지께 직접 들은 이야기랍니다^^



어쨌든 기분 좋은 점심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곳임은 틀림없는 듯 합니다.

더군다나 향토아구찜보리밥에서는 무조건 어떤 반찬이든 한번쯤은 리필을 해야될 때가 있거든요. 사실 7,000원으로 점심먹으면서 반찬을 더 달라고 하기도 좀 죄송한데 인심 후하게 반찬을 많이 주신답니다.

계산을 하고 나서도 식사를 잘 하셨느냐고 웃으며 말씀하시는 여 사장님만큼이나 좋은 인상을 받았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날씨가 더워지고 입맛이 없을 때 가끔 생각나는 식당 중 한 곳입니다.

이상으로 운암시장 점심식사 가정비 끝판왕::향토아구찜보리밥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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