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칼부림]'서든어택 게이머'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여성. 사건 원인,조사내용

이번에는 선릉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2월 13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게임에서 만난 두 여성이 선릉역에서 이날 오전 1시 경 만남을 가진 후 한 여성이 다른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그 동안에는 남성과 여성 간 폭행,살인 사건이 이슈가 되었는데 이번 사건의 경우 여성 간 발생된 사건이라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23·여)씨는 13일 오전 2시1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5번 출구 인근에서 B(21·여)씨의 등과 복부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와 B씨는 3년 전 ‘서든어택’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조사됐는데요. 서든어택은 온라인 FPS(1인칭 시점 슈팅) 게임으로 총,칼 등 각종 무기로 가지고 상대방을 제압하여 이기는 게임입니다.

B씨는 A씨가 인터넷에서 남자처럼 행세해 남성인 줄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으로 실제로 만난 이날 기대와 달리 A씨가 여성으로 드러나자 B씨는 그 자리에서 헤어지려 했다고 합니다.

이에 말다툼이 일어났고 A씨는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헤어지자 하자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어 A씨는 자신이 체구가 왜소한 편인데다 B씨가 친구를 데리고 나온다고 해 위협받을 것에 대비, 흉기를 챙겨서 약속 장소에 나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정황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선릉역 칼부림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성별을 떠나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자칫 게임과 연관지어 청소년들의 게임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게임,남성과 여성 젠더 이슈와 이번 사건은 별개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 B씨는 현재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이고 있고, 검거되자마자 한 동안 A씨는 경찰에 진술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다소 흥분한 상태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