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맛집]이야기가 있는 속초 아바이순대마을 맛집::단천식당(ft.명태회무침)

안녕하세요.

김씨네 인간극장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속초하면 떠오르는 몇가지 음식 중 아바이순대 맛집에 다녀온 이야기를 함께 나눌까 합니다.

제가 주로 순댓국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은 전주 남부시장이나 광주 학동의 순대집이었는데요.

아바이 순대의 고장 강원도 속초에서 직접 시식을 해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바이 순대를 먹으려면 속초의 아바이 순대마을에 가야 합니다.

이곳은 행정상 명칭은 청호동(靑湖洞)이고, 아바이마을은 속칭입니다. 

1·4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남하한 함경도 일대의 피난민들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없게 되자, 휴전선에서 가까운 바닷가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집단촌락을 형성하였습니다. 

이후 함경도 출신 가운데서도 특히 늙은 사람들이 많아, 함경도 사투리인 아바이를 따서 아바이마을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바이순대마을 중에서도 단천식당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어느곳이나 비슷한 맛이겠다 싶어 같이 출장 간 직원과 협의하여 단천식당으로 골랐습니다.

식당은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졌는데 마침 1층에 자리가 있어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아바이순대국밥 2개를 주문했습니다.



영업시간

매일 08:30~20:30


메뉴판을 보니 종류부터가 전라도와는 구성이 다름을 느꼈습니다.

명태회무침?등등 전라도 순대국밥 집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들입니다.

특히 다른 손님들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냉면도 많이 주문하더라구요.



가게 곳곳에 유명한 연예인과 정치인들이 다녀간 듯 인증샷이 즐비했습니다.

6시 내고향부터 다양한 방송 매체를 통해 이미 맛집으로 소문난 집으로 보였습니다.

TV속 모습을 모두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천식당 사장님께서 홍보 분야에도 게을리 하지 않으신 노력이 엿보입니다.



주문 후 얼마지나지 않아 아바이순대국밥이 나왔습니다.

여느 국밥집에서 처럼 밑반찬은 단촐한 것이 국밥 집의 특징이죠.

순대국밥을 자세히 보니 순대 땟깔부터 달랐습니다.

전라도쪽은 까만색 순대인데 반해 아바이순대는 살짝 갈색빛을 띄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함께 나온 새우젓이 들어간 소스에 찍어먹었습니다.

꼬들꼬들한 순대 피를 깨물어 먹듯 먹었구요.

의외로 담백한 맛이 느껴졌고 전혀 짜지 않았습니다.

또한 순댓국 안에는 순대만 들어가 있지 않고 고기도 들어가 있는데 대부분 비계부위였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듯 하더라구요.

돼지고기 살이 아닌 비계 부위는 씹을때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이죠.

같이 식사한 직원도 고기는 따로 빼놓고 먹지 않더라구요.



보통은 국물에 말아먹었을 텐데 반찬으로 나온 오징어젓갈과 한입 먹어보았고 국물은 좀 남길 요량으로 말아먹지 않았습니다.

강릉 토박이 직원이 온 김에 명태회무침 맛뵈기(5,000원)까지 먹어보자고 해서 주문했습니다.



꼭 강원도 회막국수에 고명으로 올라간 회 맛이었습니다.

직원 설명으로는 보통 수육을 삶아 이 명태회무침을 함께 먹는 전통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순댓국 안에 있는 돼지고기와 회무침을 함께 먹었는데 궁합이 잘 맞더군요.



명태회무침은 남으면 포장해서 가져가려고 했지만 순식간에 다 사라져버렸네요ㅎㅎ

든든하게 점심을 먹었고 강원도에서 먹어본 음식 중 꽤 괜찮은 음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이야기가 있는 속초 아바이순대마을 맛집-단천식당에서 식사했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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